<사진으로 보는 朝鮮時代> (서문당)에서 굿과 연희의 모습들을 엿보다.
작은소리학교에서 일할적부터 각종 홍보물을 제작할때 많이도 펼쳐보았던 책이 바로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 생활과 풍속>(서문당)이다. 조선시대라기 보다는 엄밀히 말하자면 20세기 초기의 것 1910년 이후의 것도 포함된 일본의 식민지시대의 사진들이다.
그림마다 흥미거리가 가득하지만 굿컴퍼니 일을 하다보니 굿이나 연희에 관련된 그림들에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된다.
당시 무당(무녀)들의 사진

사진에서도 미묘하게 느낄수 있지만 현재의 무당님들도 마찬가지로 눈초리가 매섭다. 갠적으로 축쳐진 눈꼬리님들에게는 신도 안내리실테고 그러니 자격이 안되시겠습니다.


남사당의 무동들

이 사진을 보고 남편님이 옆에서 한마디 하신다. "일제시대에는 이런 사진만 찍었어." 설명인즉슨 깨끗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들이 열등하고 비루하게 살았다는 기록을 남겨서 식민지배를 타당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였다는 것이다. 음.. 그렇게 볼수도 있겠구나. 꼬마들이 꼬질한 옷을 입은 모습이 짠해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차림이 이러했든 연희판에서는 깨끗하게 차려입었든지간에 또한 신분이나 성별이나 연령대가 어땠었든지간에 그 시대에도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엄연히 있었다는 증거들 아니겠는가.  

 
농악치는 모습

농악이라는 말도 또한 일제가 농민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수준을 폄하한 단어라는 이론으로 풍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농민의 음악이라는것 때문에 자체의 수준을 폄하 시키면 안되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받아들일수도 있지 않을까? 정교하게 다듬어 정제된 예술의 세계도 있는가 하면 삶의 현장에서 저절로 파생되어 나온 거칠고 투박한 것도 충분히 감동적이기도 하니까.
by 꼭두각시 | 2009/04/21 13:21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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